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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入春), 24절기의 의미, 입춘에 관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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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入春)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로 보통 양력 2월 4~5일 경에 해당합니다. 입춘과 같은 24절기를 음력(陰曆)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입춘은 삼국시대부터 사용해 온 양력(陽曆. 태양력)이다.

양력(陽曆. 태양력)을 서양에서 들여온 '양력(洋曆. 서양 달력)'이라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같은 태양력이지만 계산법이 조금 달라 입춘이 2월 4일이 되기도 하고 5일이 되기도 한다. 음력으로 쇠는 설. 추석. 단오 같은 명절은 매년 날짜가 크게 바뀌지만 양력 기준인 24절기는 날짜 변동이 거의 없다.

24절기는 중국 주나라(BC 1046~BC 771)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엔 삼국시대에 들어왔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은 ‘입춘에 크게 길하다’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건양다경은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다’라는 의미로 입춘대길과 함께 쓰인다.

 

** 24절기표 **

음력월 절기 양력일자 황경
1월(孟春月) 입춘(立 春) 2월 4일경 315°
우수(雨 水) 2월 19일경 330°
2월(仲春月) 경칩(驚 蟄) 3월 6일경 345°
춘분(春 分) 3월 21일경
3월(季春月) 청명(淸 明) 4월 5일경 15°
곡우(穀 雨) 4월 20일경 30°
4월(孟夏月) 입하(立 夏) 5월 6일경 45°
소만(小 滿) 5월 21일경 60°
5월(仲夏月) 망종(芒 種) 6월 6일경 75°
하지(夏 至) 6월 21일경 90°
6월(季夏月) 소서(小 暑) 7월 7일경 105°
대서(大 暑) 7월 23일경 120°
7월(孟秋月) 입추(立 秋) 8월 8일경 135°
처서(處 暑) 8월 23일경 150°
8월(仲秋月) 백로(白 露) 9월 8일경 165°
추분(秋 分) 9월 23일경 180°
9월(季秋月) 한로(寒 露) 10월 8일경 195°
상강(霜 降) 10월 23일경 210°
10월(孟冬月) 입동(立 冬) 11월 7일경 225°
소설(小 雪) 11월 22일경 240°
11월(仲冬月) 대설(大 雪) 12월 7일경 255°
동지(冬 至) 12월 22일경 270°
12월(季冬月) 소한(小 寒) 1월 6일경 285°
대한(大 寒) 1월 21일경 300°

 

[ 입춘에 관한 시 ]

 

입춘에 서는 상고대 - 김세영 -

 

겨울 내내 그치지 않는

짙은 기침을 하며

고장 난 필터의 폐포가 봄볕에 곪아

고름꽃이 되기 전에

입춘 새벽, 무주의 설천봉에 오른다

 

숨이 턱밑에 차올라 가슴을 열고

기관지를 잔설 위에 세우고

좁아진 여울목을 빠져나오는

단조의 날숨 소리로

능선 위에 수북이 정제된

안개의 소립가래 의자들을 불러본다

 

나의 허기진 부름에

빙점을 상실한 채 떠돌던 목숨 알갱이들이 몰려와

동사한 육신들의 고사목,

앙상하게 육탈한 갈비뼈 끝에 매달려, 비로소

설중매처럼 서리꽃으로 핀다

 

아침햇살이 꽃송이 마다 꽂히어

천등처럼 열기 가득 품고 떠올라

새벽달 수번(首番)을 따라 떠나가는 꽃상여들

상여 곡소리 한 마디 내지 않고

눈물 얼룩 한 점 남기지 않고 황망히 떠나가니

슬퍼도 아름답구나

 

저위의 등고선에 갇혀 오염된 허파꽈리,

서리꽃으로 피어나지 못하고, 끝내

고름 꽃 폐염을 앓고 마는 고사목이 되어

무성 흑백의 비극영화, 피날레에서

수직의 비문처럼 서서 맞이하는

설국 아침은 적막해도 안온하구나.

 

《시산맥》 2019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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